우리 天主敎가 敎勢도 고라목할 정도로 확대되었지만, 權威를 가지려면 天主敎 연구의 「아카데미」 機關이 있고 거기서 업적이 쏟아져 나올만큼 質的인 시도가 아쉽다. 西歐諸國의 論著를 번역하여 소개함으로 滿足한다면 어딘가 天主敎의 後進性을 탈피할 수 없지 않을가 한다. 지금 곧 탈피할 수도 없지만 그 意慾만은 가져도 좋으리라고 믿는다. 1800年代나 20世紀初期의 樣相을 벗어나야 할 때는 이미 지났고 信者들의 지식수준이나 時代도 이미 다랄진 것을 누가 否定하랴. 우선 天主敎의 「아카데미」의 活動으로서 「韓國天主敎會史」의 연구는 적어도 完成되어야 하지 않는가 한다. 崔 안드레아 神父님이 切頭山 성당에서 基金도 없이(?) 助手도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崔神父님에게 맡기고 傍觀할 수야 없지 않은가 한다.
오늘의 韓國의 天主敎가 제 敎會史 하나 完成하지 못한대서야 우리의 體面도 體面이려니와 무슨 낯으로 큰 소리를 칠 것이냐.
나같은 門外漢의 생각으론 切頭山성당에 天主敎史 연구의 큰 組織體를 만들고 풍성한 기금으로 많은 學者를 動員해야 한다.
李氏王朝 實錄 「카아드」도 作成하고 海外로 「바티깐」 · 「빠리」 英 · 獨 · 日 · 中…등의 각종 圖書館에 專門家를 파견하여 資材를 구하여 우선 資材面의 完成을 지녀야 한다.
이것이 첫 段階의 事業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역사를 엮느냐는 學者들을 動員할 것이어서 數十권의 大全集으로서 「韓國天主敎史大系」가 出版되어야 한다.
상말로 族譜없는 問閥은 없거니와, 敎會史 없이 韓國天主敎가 權威를 세울 수는 없지 않는가 한다.
나는 「韓國天主敎史大系」의 刊行을 기다려마지 않는다.
새해에 이에관한 論議라도 있으면 한다.
오늘날까지 나타난 「天主敎史」도 고마운 일이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것임은 勿論이다.
이렇게 보면 韓國天主敎는 앞으로 할일이 많은데 우선 힘과 돈을 들여야 한다.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에 따라 投資되어야 할 것을 提唱하는 바이다.
○… 이번號부터 筆者가 바뀝니다.
李崇寧 · 崔鍾律(月刊中央편집장) 金春根(공군官학교 軍宗신부) 金大中(國會議員)씨 順으로 글을 써주십니다. <편집자>
지금까지 玉稿를 보내주신 朴熙英 · 權寧百 · 金奎榮 · 崔致奎 제씨 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李崇寧(文博 · 서울大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