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은 모든 인류에게 평화로운 세계를 갈망케 하였다. 그래서 1945년 10월 24일에는 UN헌장이 세계평화를 다짐했고, 같은 해 11월 4일에는 UNESCO헌장(국제연합 교육과학 문화기구 헌장)이 거듭 세계평화의 근본적인 보장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계속 공산진영의 몰지각한 도전으로 인하여 국부적이기는 하나 곳곳에서 전쟁의 비참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스물두번째로 마지하는 UNESCO헌장 선언 기념일을 보내면서 그 가맹국인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평화의 염원을 되새겨 보고저 한다.
항구한 세계평화는 국가 간의 정치적 및 경제적 협정만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지적(知的) 및 정신적 유대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신뢰함으로써만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나라가 교육의 충분하고도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하고 객관적 진리가 제한없이 탐구되어야하며 지식과 사상이 서로 자유롭게 교환되고 그 전달방법이 발전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화가 널리 보급되어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기 위하여 정의와 자유와 평등을 위한 교육이 널리 보급되고 서로 도우고 서로 이해하는 정신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이 헌장은 그 첫머리에서 말하기를 『전쟁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속에 평화의 방패를 건설하지 아니하면 안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어 말하기를 『서로의 풍습과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인류역사를 통하여 세계의 여러 인민간에 의혹과 불신을 야기시킨 공통의 원인이며 그 의혹과 불신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인민간의 불일치가 자주 전쟁을 일으켰다』는 점을 바르게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그와 같은 전쟁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헌장 제1조는 제1항에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제시하고 있다.
『본기구의 목적은 국제연합헌장이 세계 모든 인민에 대하여 인종, 성별, 언어 및 종교상의 차별없이 확인하고 있는 정의, 법의지배, 인권 및 기본적 자유에 대한 보편적인 존중을 조성하기 위하여 교육, 과학 및 문화를 통하여 제국민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평화 및 안전에 공헌하려는 것이다』라고 하고 제2항에서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임무를 규정하고 있다. 요약하면 ①「매스·콤」의 모든 방법을 통하여 여러 인민의 상호인식과 이해를 촉진시키는 사업에 협력할 것과 이를 위하여 언어 및 표상에 의한 사상의 자유로운 교류를 촉진하는데 필요한 국제협정을 권고할 것. ②일반교육과 문화의 보급에 새로운 자극을 부여하기 위한 제협력. ③지식을 유지하고 증진하며 이를 보급하기 위한 제협력이다.
그러나 가맹국의 문화 및 교육제도의 독립, 통일성 및 실효성이 많은 다양성을 유지케하기 위하여 본질적으로 그 나라의 관할권에 속하는 사항에 대하여는 간섭하지 못한다고 못 박아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