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과 서강대학에서 가졌던 신학강좌에서 프리스끄 신부는 『복음전파는 생활표양으로 나타나야만 하고 오늘의 교회는 하나의 조직이 아니고 반죽안에 들어있는 누룩이어야 한다』고 선교의 현대적 의의를 강조하였다.
이와같은 포교개념은 공의회가 제시한 기본정신임을 또한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 신학강연에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음을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나 본지를 통하여 그 요지르 ㄹ알게된 독자 여러분도 현대화된 포교의 개념이 확대되어 감을 피부로 느꼈으리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프리스꼬 신부는 사정으로 전국 각 교구를 순회강연하지 못하였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였겠지만 우리 신자들도 직접 듣지 못하였음을 더욱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에서 반포된 사도직에 관한 교령해설을 위한 「세미나」는 일찌기 각 교구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줄로 사료하고 있으나 특히 전국교구장은 사제들의 재교육을 위해서도 또한 평신자의 재훈련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불가결함을 느끼고 솔선해서 각 본당을 순회하면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음을 우리는 보도를 통하여 알고 있는 바이다.
여기에 호응하듯이 3월 1일에는 한국평신사도직 서울대교구 협의회 주최로 종교문제연구원장 박양운 신부를 모시고 교우내 각 본당 유지들에게 공의회 헌장과 교령에 관한 해설 겸 「세미나」를 갖는다는 것이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사이에 개최되는 이 「세미나」에서는 분과별로 토론도 한다는 것인데 청강료도 3백원을 납입하여야 한다. 모든 가톨릭 액션을 위해서는 그에 상응한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우리교회가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꾸준히 교세확장과 호교를 위한 「액션」은 각처에서 주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다 아는 바이나 우리는 가난한 주머니를 털어가면서도 오직 봉사와 순명으로 그리스도 공동체 건설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정신아래 이를 극복하여야만 하였고 앞으로도 닥쳐올 「액션」을 수행해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뜻에서 고찰할 때 「세미나」 개최에 소요되는 경비는 무슨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심지어는 교구나 본당에서 부담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욱 많은 신자자매를 참석시켜서 근청하고 봉사와 협동정신을 양성함으로써 생활표양으로 나타나게 한다면 프리스끄 신부가 주장하는 복음전파는 더욱 용이한 일로 변모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하겠다.
프리스끄 신부의 강연요지를 읽어보면 『한국가톨릭은 아직도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거기서 좀처럼 헤어날 줄을 모르고 있다
』고 경고하였다.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요한 23세는 『모든 권력 권위의 행사는 「봉사」하는데 있고 교황은 자신을 즐거이 하느님의 「종의 종」이라 부른다』고 하셨다.
이와같은 봉사의 정신으로 우리가 반죽(社會) 안에 들어잇는 누룩이 된다면 우리의 교세는 한층 확대될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우리 교형자매가 이와같은 정신을 간직하자면 앞에서 역설한 「세미나」를 자주 가짐으로 해서 더욱 배양될 것이다.
끝으로 교회의 현대화는 시대의 특징을 「연구」하고 복음의 빛으로 그것을 「해명」해 줄 의무를 우리는 가지고 있음을 알고 「행동」하는 데에서만 이루어 진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