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진통 끝에 나온 「국민교육헌장」의 내용이 가를리시즘이나 가톨릭사회정의를 거의 이야기한 것으로 각계서 만족하고 있는데… 이상하리만치 가톨릭이나 다른 종교계서는 별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것 같다고 한 관계자는 『발벗고 나서서 이 기회를 포착 선용하려는 것이 「현대세계 사목헌장」 정신이 아닌가』고 넉두리.
당국자가 털어놓는 뒷이야기에 의하면 초안에서는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말마디가 있었다는데 기초위원인 김수환 대주교가 민족주의의 고창은 주체성 확립을 위한 방편이긴 하나 고립주의화의 가능성, 오늘날의 인류공동성이나 형제성 등의 조류와 비겨서 너무도 근시안적이라고 삭제를 주장 받아들여졌다고.
◆…「평신사도직의 날」인 1일 서울의 여러 본당신자들과 신부들이 드러낸 「무관심」과 「비협조」를 본 평신자협의회 간부들은 제마다 길고 긴 한숨을 연발.
한국교회의 얼굴, 명동성당의 애긍 주머니를 보면 평신사도직 운동기금을 위한 애긍이 본당애긍의 꼭 절반인 5만원대였고, 몇몇 본당에서는 숫제 강론도 시키지 않았는가 하면 신부의 강론 중에 평신사도직의 「평」자도 이야기하지 않았고 애도 걷지 못하게 했다나…鳴呼.
◆…지난 28일 하오 7시쯤 부산 동항천주교회 창고에서 불이 일어나 많은 재목을 불태웠는데 마침 귀국한지 이틀만에 이번 참변을 당한 하 신부는 불길을 바라보며 『저런 불은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마음에 신앙의 불이 필요합니다』라고. 그 다음주일날 하 신부의 강론이 또 걸작」-『옛날 한국 속담에 「불난터에 큰집선다」고 했읍니다…』 이같은 강론을 듣고 난 신자들은 화재덕분에 일복터지겠다고 한마디씩.
◆…5일부터 3일간 왜간 「피정의 집」에서 열린 제2차 JAC 대의원총회는 유례없는 지도신부들의 적극 참여로 박수갈채가 연발됐다. 팔을 걷어 부친 돌격과, 이를 중재하는 중재파, 결론을 찾아주는 종결과로 지도신부 8명이 총출연, 오히려 대의원이 기가죽는 듯한 인상까지 풍겼지만, 회의를 끝낸 대의원들은 저마다 싱글벙글하며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