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族이나 「히피」族의 生態는 처음 이상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놀라울 것이 못된다. 외국에서 「미니 스커트」가 유행된다고 했을때 처음에는 우리와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것은 어느덧 우리 젊은 연인들에게도 보편화 되고 있는 느낌이다. 外國에서 裸體 「데모」가 있었다는 것이 우리나라 신문에도 보도된 일이 있다. 미국 「헐리웃」 영화에는 머지않아 「노 클로드 루크」(無衣裸體形)가 나타나리라고 한다.
육체적인 쾌락을 위한 官能的인 이야기가 심심치않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좀처럼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怪常한 일이 일어날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現代人을 지배하고 있는 中心的인 感情은 官能을 만족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세계가 「디럭스」(호화판)의 消費時代로 매진하고 있지만 官能의 만족만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宗敎를 最終 唯一의 救濟로 생각하기 보다는 科學 또는 物質을 더 앞세우는 時代가 當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現代 속이 古蹟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않다. 南大門이나 東大門을 國寶의 위대한 文化遺産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번잡한 交通의 장애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現代 속의 敎會는 정말 無意味한 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一時代가 변천함에 따라 宗敎에 대해 여러가지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現代의 精神的危機를 개탄하는 사람이 있다. 宗敎는 現代人에 있어서 아무 의미도 가지지 못할만치 無宗敎時代임을 경고하는 사람도 있다. 또 宗敎가 現代와 타협하여 眞實을 외면하려는 풍조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時代가 변천함에 따라 위와같은 개탄과 論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그와같은 개탄과 論議는 杞憂에 지나지 않을까 한다. 왜냐하면 時代의 변천은 正當的인 인간의 길을 더욱 명료히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神을 추방하기 보다는 神에 依存하려는 사람은 時代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현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領洗者는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해 동안 知名人士들의 領洗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서 유달리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곰곰히 생각되는 것은 時代가 어떻게 변천되든, 어쨌든 領洗者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浮薄한 時代가 전개됨에 따라 正常的인 관념이 파괴되고 있지만 그것을 개탄만 할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浮薄한 시대의 宗敎人은 더욱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梁興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