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는 달과의 관계가 人間과 地球와의 관계로 同化된 歷史에 남을 순간이며 西紀를 宇宙世紀로 바꾸어 놓는 分岐點이 조성된 時点이다. 그리고 全人類를 경악과 感嘆과 환희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은 순간이기도하다.
사람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에 닉슨美國大統領은 側近者들과 함께 創世記 第1章 始作서부터 第10節까지를 낭독하고 잠시 묵념에 잠김으로써 人間달정복의 意味를 심각하게 나타냈다고 한다. 人間의 月世界旅行의 成功을 우리는 마음껏 기뻐하고 세 宇宙人들을 소리 높여 환영해야 하지만 이번일이 하느님의 創造事業에 참여하는 우리 人間事業이란 범주안에서 관찰되어야할 것이다. 여기서 하느님의 創造事業과 人間의 科學發展의 調和와 意味를 찾게되며 이것이 달정복으로써 더욱 「크로즈업」되었으니 『하느님은 찬미받아 지이다』하는 것이 달정복을 축하하는 우리의 취할 태도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세우주인이 달세계를 다녀왔다』는 感激의 벅찬 가슴을 부둥켜안고 『나는 잠깐 달에 다녀왔네』 할 수 있는 未來를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月世界征服에 관련해서 생각하는 문제들이 많은 것 같다.
그중에 하나는 月世界踏査는 과연 人間이 當面한 諸問題를 重点的으로 解決하는 순서인가 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기를 宇宙旅行은 人間意識의 客觀化·人類의 共存意識 즉 地域主義의 統合과 調和를 通한 人類의 自由와 平和를 가져올 것을 最大理想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無事히 地球에 돌아온 세宇宙人들은 世界의 對立狀態와 빈부의 隔差에 아무런 接近을 보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一國의 科學力이나 財力의 誇示나 혹은 月世界征服을 通한 地球의 征服이란 경쟁의식에서 이일이 이루어졌다면 平和는 점점 멀어지기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平和란 힘의 誇示나 他를 征服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아낌이 내주는 사랑에 기반을 둔 人心流通에 있다니 말이다.
이것은 원자탄이나 수소탄의 出現이 같은 동기와 같은 경과를 밟았기에 世界平和를 이룩하지 못한 것을 보아서 알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이러고 보면 사랑의 福音을 基調로한 世界平和를 實現하려는 그리스도敎的 노력은 月世界征服으로 말미암아 가벼워졌다기보다 한층 더 무거워졌다고 보아서 틀림없을 것이다.
宇宙世界의 人間에게 사랑의 福音을 전달하는 方法의 연구 노력만이 우리에게 부과된 과제일 것이다.
李慶雨(경북新洞본당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