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史家 토인비는 『自然에 대한 도전과 應戰속에 文化는 發展한다』고 했다. 도전과 응전, 이것은 분명히 事件的이다.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이거나 일연의 變異가 일어나면 기쁨과 환희, 그리고 축제의 「팡파라」가 울려 퍼진다. 때로는 정반대로 흥분된 과열과 무질서한 격돌이 일게 마련이다. ▲이러한 사건적인 도전과 응전을 어떻게 처리하고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문화의 발달과 번영은 사회와 생활의 안정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도 지루하게 내려퍼붓던 장마도 멎었다. 재해대책본부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11일 현재 1백83명(사망 1백55명 실종 28명)의 인명피해와 51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개개인의 어려운 살림살이가 입은 적잖은 손실과 불편이 많았을 것이니 사건적이다. 그런데 비단 천재의 재앙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적응을 위한 노력과 사전대응책도 마찬가지다. ▲장마 뒤에 으례히 따르는 後遺病을 생각해보자, 保社部서는 뇌염을 비롯한 腸「티푸스」적 리「디푸테리아」 등 수인성전염병이 번지게 될 것을 예상하고 예방을 위한 도전과 응전을 전국 각 시도에 지시했다. 그러나 쥐꼬리만한 예산으로 살충과 우물소독이 고작이고 보면 이 또한 한심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여름방학을 이용 학생들이 무의촌 의료진료와 생활개선지도 그리고 근로봉사로 낙후된 농어민들을 형제적 우의와 사랑으로 도와주고 위로했다. 그리고 수재민 구호를 위해 의연금품 모으기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런데 사건은 사건을 유도하여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국회의원 1백22명이 연서하여 개헌발의 국회를 소집케 했고 여·야 의원들의 격돌 끝에 본회의에서의 보고도 없이 정부로 직송되어 대통령은 국무위원의 연서를 얻어 곧 공고했다. ▲국가 장래를 위해 과연 잘하는 일인지 어떤지는 국민들이나 후세 사가들이 판단할 일이지만 역시 사건적이다. ▲도전 그리고 도전에 대한 응전이 무작정 도약의 전진을 약속할 것인가? 개헌작업에 있어 보다 그리스도교적 형제애로 진실되고 성실한 노력과 태도가 아쉽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