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山川…
상여소리가 들려온다.
상여가 나간다.
『어영-어영-』
상여꾼들의 소리는 상주의 곡소리와 더불어 2중주가 되어 구슬프게 山으로 울려 퍼진다. 때로는 상주의 곡소리보다 더 구슬프게 울려 메아리친다. 상여가 지나갈 때 돈이 뿌려진다. 돈은 돈이로되 實用價値가 있는 돈이 아니라 종이로 엽전모양으로 만든 돈이다. 이 돈은 어린아이도 주어가지 않는 이 세상에서는 쓰지 못하는 돈이다. 그러면 누가 쓰는 돈일까?
죽은 사람의 혼이 저승길로 가는데 쓰는 돈으로서 그 혼이 길고도 먼길 가는데 쓰기 위한 路資로서의 돈이란다. 이 풍습은 韓國만의 풍습이 아니고 옆나라 中國에도 있었으며 지금도 그 풍습은 地方에 따라 조금씩 남아있는 곳이었다.
죽은 사람이 쓰게 되는 돈-
일종의 미신이지만 옛사람들은 그렇게 믿어왔고 생활화되어 장사 때의 전통으로 지녀왔다.
죽은 사람이 무슨 돈이 필요할까?
그 魂이 또 가는 길은 멀고도 지루 한길-. 그 旅路에도 돈이 필요하다는 것. 바로 路資이다. 사람의 肉身은 죽어도 魂은 죽지 않는다고 믿어온 것. 그러기에 魂의 路資가 필요하다는 것.
오늘날 인간이 달나라로 간다. 우리가 딛고 있는 이 地球아닌 月世界로 간다는 것이 이제는 한개의 꿈이 아니요, 우리의 現實이다.
35억년만에 달이 개발되어 우리 앞에 펼쳐지기까지에는 막대한 資金이 들었다.
아폴로 11의 로키트제작 총비용은 240억弗이란 天文學的 수치의 자금이 들었다.
240億弗이라면 달까지의 거리를 38만km로 잡고 1km에 10만弗 가량 든 셈이다.
로키트가 달나라로 가는데 240억弗이 들었다니 그러면 人間이 天堂에 들어가자면 얼마마한 資金이 필요할까? 공짜로 갈수는 없을 것이고 더구나 남의 새치기나 남한테 얹혀서 덤으로 갈수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現札로 따진다면 240억弗보다 더 많이 들것임에 틀림이 없으리라. 그렇게 莫大한 大金을 가진 사람이 이 世上에는 하나도 없다.
그렇다면 아무도 달나라에 갈 엄두를 못낼텐데 하물며 어찌 天堂엘 가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러나 天堂으로 가는 路資는 黃金도 現札도 아니고 바로 聖經속에 묻혀있으니 그 돈을 벌려고 애를 써서, 벌어가지고 가야할 것이니 「진복8단」은 바로 天堂가는 路資일 것이다.
金基永(每日經濟新聞編輯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