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문제에 관한 최고의 권위서라고 할 말서스의 「人口論」을 보면 인구는 幾何級數的으로 증가하는데 식량은 算術級數的으로 늘어간다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식량의 차이를 調整하기 위해서 질병과 횡액과 天災가 사람을 죽게 한다는 것으로 이것을 이른바 豫定調和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의 인구는 예정조화를 넘어서서 폭발점에 이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는 가슴 아픈 天災가 연중행사처럼 순환되고 있다. 가물어 매말랐던 한해가 지나자 이번엔 장마가 휩쓸었다. 治山治水는 산술급수적으로 이루어지는데 災害는 기하급수적으로 닥쳐오는 셉니다. 재해대책기구는 이미 常設되어 있어 救護의 손을 뻗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우리들이 가슴속에 常設돼야 할 「이웃사랑」이다. 재난을 만난 동포들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當爲는 해마다 당하는 재난으로 해서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거기에 利己主義는 꽃피고 사랑은 시들어가고 있는 현대다. 利己主義를 시들게 하고 사랑의 꽃피는 나무를 가꿀 사람은 누구인가?
善린의 思想은 어쩌면 宗敎를 超越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대할때 그 사람의 몸도 나와 같이 소중히 여기라.
그리고 내가 남에게 바라고 싶은 일을 내가 남에게 먼저 하도록 하라』라고 말한 孔子나 慈悲를 가르친 석가모니도 이웃사랑을 강조했다. 그러나 A에서 Z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가득찬 예수는 「이웃 사랑하기를 내몸과 같이 하라」고 더욱 透徹할 것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했다.
그러나 그러한 선인의 思想을 우리들은 經典속에 가두어 다락위에 올려놓고 있지 않을까?
「生命의 書」라 불리우는 「바이블」의 用語 索引에서 우리는 다음ㅘ 같은 統計를 발견한다. 「地獄」이라는 말은 53번 그 반대인 「天國」과 554먼 그리고 주는 것을 좋아하는 하느님의 이야기니만큼 「준다』는 말이 무려 1497번이나 들어 있다.
성경은 휴대용이나 낭독용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敎範」인 것이다.
任宅根(MBC 常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