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자 장관」이니 기질적으로 문교장관하곤 거리가 멀다느니 그간 세정에 많은 물의를 일으켜온 권 문교장관이 대한민국의 정사상 두번째로 그의 말대로 「불명예 제대」를 당하는 모양이다. 그어느때보다 문교행정에 허다한 난제가 얽혀있는 현싯점에서 그는 그나름대로(그 成敗는 후에 가려진다 할지라도) 혁신적 처방으로 교육행정에 과감한 「메스」를 들었고 그 결과 교육사상 많은 문제와 과제만을 남긴채 물러가게되니 앞으로 뒤미쳐 야기될 그 後遺症으로 인한 부작용도 가히 예상할만하다. ▲「기질적으로 맞지 않는 문교장관」, 이 말은 그러면 『문교장관은 적어도 이래야 한다』는 문교장관으로서의 어떤 전형적 人物像이 있다는 뜻인가? 「전형적 농림장관」 「전형적 상공장관」 이렇게 생각할때 그 개념이 얼른 뚜렷하지 않지만 확실히 『문교장관 답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기대할 어떤 인품이나 기질 같은 것이 어렴풋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교육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자는 천직이란 말이 있다. 교육이란 신성한 사명완수를 위해 교육자는 이 직업에 대한 자연적 천부적 소질이 있어야만 한다. 국가나 가정이 인간교육의 대부분을 학교에 의탁하는 현사회제도상 교사에 대한 인격적 요구는 당연한 것이고 한편 국가는 또한 당연히 이 직업에 적응한 교사의 생활보장을 해야한다. ▲시행착오를 밥먹듯하는 당국의 처사라 입시개혁 이후에도 내년학제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풍문에선지 이것은 하나의 특정안 例이긴 하지만 모 국민교 교사는 자기반 학생 10여명을 선정하여 과외수업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것도 방과후 바로 자기교실에서, 과외수업비는 1인당 3천원씩. 이것은 벌써 일반화된 모든 私立校, 혹은 公私立 전반의 通例인지 모르나 과외수업비조로 幾백원을 일률적으로 징수하고 있다. 소정의 수업료는 정규학과 시간 6시간에 해당할뿐이요 나머지 초과시간에 대한 수업료조라는 것이다. 차라리 수업료를 인상하는게 옳지 이것은 그야말로 지식을 시간으로 따져 장사하는 형세다. ▲이러구서야 가정과 학교가 어떻게 자녀교육에 대한 연대의식을 갖고 협력적이고 조화된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겠는가. 자녀앞에서 부모가 감히 敎師나 학교에 대한 불건전한 비판을 못하는 것이 원칙적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들 앞에서 학교나 교사를 예사로 비판하고 울분을 터뜨리기에 이르렀다. 『학교여 네가 나쁘면 모든 것이 멸망한다』 詩人 헬다의 말이 아니라도 국가근본인 교육에 실패하고서는 국가 앞날에 대한 여망은 암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