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摩經에 샤아리풑라(舍利弗)가 천(天女) 더러 『당신은 신통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여신(女身)을 변케하여 남자가 되지 않습니까?』라는 대목이 있다. 오늘날 여자는 여자로 있기보다는 자꾸만 남성화되기를 원한다. 아스팔트에 붐비는 남장여인의 가장행열을 보면 알 것이다.
「아마존」이라하면 유방이 없다는 뜻이다. 소아시아에 살던 「아마존」은 호전적 여인족이었다. 활이나 창을 휘드르는데 거치장스러운 유방을 어릴적부터 불로 태우거나 압축해 버렸다. 원시적인 여성이 남성의 횡포에 대해서 체력으로 대항하려는 필사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도 상황이 달라졌다. 성(性)은 있으되 남과 여의 외형적 구별이 없어지고 있다.
어떤 신사가 하는 말이 『저쪽나무아래 서있는 청년 말입니다. 참으로 미남으로 생겼는데 아까부터 줄곧 바라다보았지만 어쩐지 몸매가 섬세하고 가슴과 허리께가 이상하니 여자답지 않습니까?』하니 그 노신사는 『아아 저 아이 말입니까. 저 아이는 내 딸년입니다』 먼저번 신사는 깜짝 놀랐다. 『참으로 실례했읍니다. 따님이세요. 선생님이 저분의 아버님이신 줄 미처 모르고…』하며 용서를 청했다. 그러자 노신사는 『저는 이 아이의 어머니얘요』하더란다.
이것은 단지 꾸민 이야기만으로 생각할 것인가. 병아리 때는 자웅의 식별이 어려워 먼저 벼슬로 감별하지만 암닭이 제아무리 울어대도 울지 않는 숫닭과 같을려고. 바야흐로 여성의 상위시대다. 남성사회에 돌격하여 간다. 「레스링 코나」에서 자동차운전대에서 각국 스포츠에서 직장에서 그의 활동이 눈부시고 있다.
「보이·헌팅」 「미니스커트」 파마에서 단발 치마에서 스봉, 이 놀라운 변이(變異) 앞에 중성화돼가는 남성들이 거꾸로 여성화로 응수한다. 현대판 「아마존」에게는 여자냐 남자냐 숙녀용이냐 신사용이나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문화의 기원은 여성의 승리에서 시작되고 있다. 제발 한가지부탁은 서양속담대로 여자는 교회에서 성녀고 거리에서는 천사고 가정에서는 악마가 되지 말 것을….
鄭淳在(大邱 壽城本堂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