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젊은이들의 종교교육문제가 교회내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여름 어떤 교구의 대학생하기 강습회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누구라 보느냐?」는 설문에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우리 모두가 모범으로 본받아야할 위대한 인간』이라고 대답했다한다. 얼마전 미국의 어떤 가톨리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을 물었더니 그중에서 예수그리스도가 제5위였다고 한다. 예수그리스도가 왜 여기에 포함되었는가 싶기도 하지만 또 포함되었다면 첫째도 아닌 5째가 되었다는 것도 「넌센스」다. ▲그리스도가 신이 아닌 인간만의 존재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그리스도관인가보다. ▲하옇든 요즈음 젊은이들의 종교관 또는 도덕관이 한심할 정도로 퇴폐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군인 아들이 의부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어머니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할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얼마전 일간지에서 읽었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젊은이들을 나무라고 한반도 한다. 과연 참으로 한심스런 노릇이다. 그런데 이보다 먼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한 근본대책을 반성해보고 강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기성세대나 교육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들에 대한 관심내지는 노력을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다. ▲종교니 도덕이니 하면 요즈음 같이 물질주의 쾌락주의 현세주의에 젖어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일이라는 걸 왜 모르는가? 언제나 한결 같이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종교를 말하고 도덕을 가르쳐봤자 참으로 牛耳讀經밖에 되지 않는다. ▲약이라면 원래가 맛이없고 시간맞춰 먹기가 거북스런 것이다. 때문에 제약회사에서는 먹기에 편리하게 과자처럼 만든다든가 휴대에 편리한 「케이스」를 만든다든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 않는가. 종교도 마찬가지다. 재미없는 일을 재미있게, 무관심한 일에 관심을 쉽게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인간적인 흥미에 맞추어 가면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되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현세와의 대결에 있어서도 영신의 아들들은 언제까지나 세속의 아들들보다 덜 현명하고 더 미련하고 또 더우기태하기만 하다. ▲물론 당장 젊은이들 자신도 반성하고 깨쳐야겠지만 그와 비례해서 부모나 교육자, 사회, 더욱이 교회도 스스로의 태도와 방법을 재고하고 현대 젊은이들에 대한 연구를 좀 더 철저히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