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폐한 정싱적 풍토에서 추기경탄생은 정신적 위기를 극복해야할 한국의 종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이말은 김 추기경 서임 경축식에서 종교계를 대표한 성공회 이 주교의 축사의 한 구절이다. 퇴폐한 정신적 풍토가 오늘과 같이 급격하고 광범위하게 우리사회를 풍미하고 있음을 매일과 같이 보고들을 수 있음을 지적한 종교계 대표인 이 주교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런것을 겪고있다.
특히 일부 주간, 월간잡지를 비롯하여 영화제작에 있어서도 「섹시」한 장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고 이것이 검열을 무난히 통과하여 영화관에서 공연되고 잡지가 사회에서 팔리고 있음을 볼때 잡지윤리위원회나 영화윤리위원회 같은데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데 더욱 우리들은 의아한 경지를 넘어서 격분을 사게할 때가 가끔 있다. 이런 것들을 제작하는 당사자나 경영자는 오락의 도를 넘어서고 인간 본능을 자극하는 기호를 과격하게 묘사하는 상업주의적 수완을 최대한도로 발휘하고 돈벌이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일 것은 뻔한 노릇이다.
여사한 사람들에게 윤리다 도덕이다 하고 부르짖어봤자 그자들은 마이동풍일 것이 분명할진대는 그부문의 윤리위원회 같은 기관에서 「부레키」를 거는 역할을 해야 마땅하겠거늘 어찌하여 문제되지 않고 공개되었나 하는데에 분격하는 바이다.
윤리위원회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검열을 하던간에 이것은 우리 국민 최대공약수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의 건전한 양식(良識)에 어긋남을 우리들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조국 근대화 작업에 손톱만큼이라도 「푸라스」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정신문화를 여기에 몰아넣고 나아가서는 국민정신문화를 퇴폐케 하는 결과밖에 아무런 소득이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백보를 양보해서 성년층은 이런 것들을 보고듣고서도 능히 선악을 식별할 줄 알기 때문에 다소 용납할 수 있다고 손치더라도 장래가 촉망되늰 제2세 국민들을 생각할때 단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극장간판이나 대로상에 선전 「비라」를 공공연히 내어다걸고 왕래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바라보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제2세 국민교육장인 국민학교 근처에까지 붙여 논 것을 볼 때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우리들은 윤리위원회에 기대할 수 없는 마당에 도달한 현단계에 있어서 당국에 이것들의 시정을 호소하고자 하는 바이다.
당국으로서는 건전한 양식으로 판단해서 상업주의라고 하더라도 윤리도덕을 벗어난 것은 단호한 조차가 있어야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국민도덕의 퇴폐와 제2세 국민의 교육을 위해서 우리들은 이와같이 요망하는 것이다.
어느나라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더듬어 보아도 그 나라의 정신문화의 건전성 여하에 따라서 흥망이 좌우되었음을 우리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정신문화의 위기를 구제하고 여기에 활력소를 넣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김 추기경의 말씀대로 빛과 소금을 역할을 하여야만 될 것이고 사회정화를 위하여 우리들은 기회있을때마다 이것들의 시정을 위하여 앞장서야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