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사설)] 福音中心(복음중심), 救援觀(구원관) 쉽게 알아듣게
敎會學校(교회학교) 宗敎敎材(종교교재) 편찬 原則(원칙)
지난 5월 31일 전국 가톨릭교장회의 이사회에서 교회학교에서 사용할 종교 교재를 편찬하기로 합의를 보고 그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기로 한 사실은 우리 한국가톨릭 교육사에 중요한 한자리를 차지해야 할줄 믿는다.
그러나 이왕에 어려운 일을 해낼려고 시작을 했으니 그에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함은 물론이거니와 효과적인 종교 교재를 만들어 내야하겠다는 것이 교직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든 신자들의 염원이기에 다음 몇가지 고려할 점을 열거해 보겠다.
첫째로 벌써 우리나라에서도 말이 있은듯 하지만 종교교재는 복음 중심으로 꾸며져야 하겠다. 중고등학교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여러가지로 배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또 앞으로도 이러한 고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줄로 믿는다. 따라서 종교교육에서까지 어려운 교리를 가지고 다른 학과목과 같은 취급을 받게 해서는 안될줄 믿는다. 종교는 지식보다는 「삶」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이론화한 교리보다는 성서에 실려있는 하느님의 사상을 그대로 쉽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이러한 성서에 입각한 하느님의 사상을 모은 성서신학이 교재의 내용이 돼야 하겠다.
둘째로 이러한 기본 원칙을 결정하고난 다음에는 중학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년간의 교육을 단계적으로 체제화 시켜야만 하겠다. 즉 성서의 내용을 우선 분석하고 취사선택하여 교육학적이고 성서신학적인 관점에서 다시 정리하고 사상적 체계를 유지하도록 편찬해야 하겠다. 그래서 전체의 유기적 단일성을 보존하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줄 믿는다.
셋째로 한 학생이 가톨릭학교를 다니는 동안 몇시간의 종교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그 양을 정해야 할 것이다. 즉 시간수를 정하고 성서적 사상을 중점적으로 취급하여 적어도 복음의 기본정신을 받아들이도록 해야만 하겠다.
넷째로 어떠한 교재에서도 그렇듯이 종교교재에서도 반드시 대상을 명백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즉 이것이 1-2%밖에 안되는 신자학생을 상대로 하는 것인지 혹은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신자를 상대로 하는 것인지를 처음부터 명확히 해야한다.
다섯째로 전문위원에 관한 문제이다. 우선 이상에 말한 기본문제가 해결되면 둘째것은 시간과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역시 점차적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 즉 우선 중학교 교재부터 해결을 한다든가 혹은 중학교에서도 1학년부터 해결을 하는 방식을 취함도 좋겠다고 본다. 물론 무엇보다도 교재전체의 「플랜」은 세밀히 짜져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어느부분을 먼저 손을 볼 것인지는 편리한대로 할 것이다.
끝으로 교육자들은 이 분야에 누구보다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고 정말 이러한 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들이기에 기대가 큼은 물론이요 또 크게 신뢰하는 바이지만 성서나 신학전문가들과도 협력하여 하느님의 참 사상을 그대로 쉽게 전해줄 수 있는 알찬 종교교재를 하루속히 편찬할 수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