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스스로 노동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태초에 인류 始祖 아담의 범죄 이후 노동은 자기 자신과 자기의 권솔을 먹여 살리기 위한 수단이며 의무가 되었다. 사실 우리의 生活構造를 살펴볼 때 어느것 하나 복잡한 노동의 과정을 거쳐나오지 않는 것이란 없다. 종이 한장 연필 하나 옷 한벌 밥 한그릇이 우리 앞에 놓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머리와 손의 수고를 거쳐온 것인가? ▲또한 이 세상에 서식하는 허다한 生物中 유독 人間만이 文明을 이룩하고 누릴 수 있는 것도 노동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小人은 閑暇하면 나쁜짓 하게 마련이란 말도 있다. 人間이 天國에서처럼 늘 빈둥거리고 놀고도 살아갈 수 있다면 君子보다는 小人이 大部分인 이 地上은 더구나 형편없는 곳이 되지 않았을까? 할일 없는 유한마담들의 生活자세에서 우리가 늘 꼴사나운 사치나 방종을 볼 수 있듯. ▲그러나 인간은 기계나 물질이 아닌 이상 생활수단의 톱니바퀴에 끼어 어떤 목적이나 意識도 없이 돌고 돌수만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인간이 애초에 낙원에서 쫓겨나기 전엔 「한가」한 동물이었다면 「閑暇」라는 樂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절감키 위해 기나긴 勞苦의 人生을 걸어 거기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人間敎養이란 본질적으로 「閑暇」의 所産이란 말도 있다. 또한 이런 의미에서 휴식이란 비단 육체적인 面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절실한 것이다. 눈먼 망아지 연자매를 돌리듯 他意든 自意든 자기의 行動半徑을 떠날 수 없는 人生이야말로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자기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자신을 떠나 멀리 視野를 밖으로 돌릴 여유도 없이 사는 맹목적인 生涯, 그것은 바로 노동이 노예, 따라서 糊口를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 밖에 없다. ▲노동청은 1년 근속자에게 8일간의 有給휴가를 주도록 각 사업주에게 지시했다. 모처럼 휴가를 얻은들 돈 한푼없이 집안에서 입이 뽀얀 자식드과 마주앉아 덧없이 날을 보낸다면 그들에 있어 휴가란 한층더 현실에 대한 悲感을 맛보게 할 뿐이다. ▲무릇 모든 자본주의 일터의 長들이여! 고용자들 하급자들에게 시간과 돈을 넉넉히 줌으로써 이 분노처럼 들끓는 여름 「아스팔트」를 출발케 하라. 그리하여 인간은 애초부터 노동의 노예가 아닌 「閑暇」를 즐기던 「낙원」의 주인공이었음을 깨달음과 동시, 人間尊嚴을 自覺케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