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사 大상○○만화현상소설모집에 김의정(金義貞)양이 당선했다. 그는 「빠리 쏠본느」를 거친 가톨릭 신자이다. 가톨릭시보사장은 그의 당선을 축하하여 작가로서의 앞날을 비는 축전을 보냈다.
▲그의 당선작 「인간에의 길」을 가르켜 심사원들은 이땅에서 처음 대하는 종교문학이라고 했고 어떤 이는 四十년래 처음 대한 그것이었다고 했다. 『고통을 겪은 사랑이 아니면 참 사랑이 아니고 하여 장미가시를 손으로 훑는 <이자벨>의 순정』 이렇게 심사원들을 감동시킨 모양이다.
▲소설 「인간에의 결」을 심사원들은 종교문학이라고 했다. 그런 소설이 반드시 가톨릭을 배경으로 하여 신부 수녀가 등장하지는 않을지라도 「가토리시즘」이 그 밑바닥을 흘렸다면 「가토리시즘」 소설 즉 진정한 종교 문학이 될 수 있다. 『고통을 겪은 사랑』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일 것이다. 또 「인간에의 길」은 곳 그리스도의 길이다. 천주께서는 우리에게 「인간」인 그리스도를 주셨고 그의 「길」을 본보기로 삼게 했던 것이다. 「인간에의 길」이란 제목만이라도 우리 사회에 「아필」하는 바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지음 특히 신문 소설이란 것은 정말 이런 것이 자라나는 세대에 읽어 질가 두렵고 집안에 굴러다니게도 하기 싫은 퇴폐한 것들뿐이다. 윤리적으로 극도로 쇠퇴한 사회가 아니면 있을 상 싶지도 않은 것들을 묘사하기가 일수이다. 그 때문에 소설 쓰는 이라고 하면 그런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과 비슷한 층으로 이길 만큼 첫째 무책임(윤리적으로)하고 아무 정견(定見)이 없고 한말로 「데까당」에 만족하는 특수(?)한 사람들로 모라처 왔던 것이다. 우리가 자유를 얻은지 十五·六년이 되었지만 그간 탁월한 소설 한편 나온적이 없었다.
▲이런 원인을 우리는 문학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부분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만일 「인간에의 길」에 있어서 작자 자신이 걸어갈 길(가톨릭)이 높이 평가된 나머지 영예의 당선을 정한 것이었다면 이것을 모멘트로 그 방면에 곧 전환기(轉換期)를 가져 오게 할 것을 바랄수도 있겠다. 또 이들 픽·엎한 심사원들의 높은 지성에 찬사를 보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