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一九 덕택으로 대학(大學)이 다소 시세(時勢)가 올랐다고 할 수 있겠다.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일전에 경찰에 있는 『무궁화』 두개짜리 친구를 만나 『너 이놈 대학 교수가 무섭지 않나』 대성일갈(大聲一喝) 했더니 『흥, 대학교수. 알고보니 그 아무것도 아니데. 학생은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학생의 실력과 인격 등이 무섭다는 것이 아니라. 또 「데모」를 해서 치안의 책임이 왈가왈부(曰可曰否)될까 해서 하는 말이다. 지금 대학 속을 들여다 보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우스운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만 하드래도 교수들만의 「파아티」를 해서 『대학의 존엄』과 『대학의 독립』과 『대학의 자유』를 밤새도록 진탕 즐겼다는 진리의 사자들 입에서는 『돈이 없어 그렇지 돈만 있으면 세계수준에 손색없는 대학을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이다. ▲돈이 왜 없느냐말이다. 금년 三월만 되면 한국은행권의 발행고의 실로 十七%가 학원으로 몰려 은행은 학교손님으로 호경기(好景氣)를 구가하고 반면 농촌은 논밭 소작 심지어 먼지까지 쓸어다 팔아서는 학교로 상납(上納)하는데 돈이 없다니 무슨 말이냐.돈이 없는게 아니라 참 교수가 없는거야. ▲세계 어느 대학교수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계집들을 끼고 진탕 놀아난단 말이냐. 교회냄새 나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크리스마스」는 가정의 명절이오 반성(反省)의 사회생활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종이 울리면 연구실에서 나와 가정으로 돌아가 『결혼의 영속성』과 『정결의 원칙』을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세계수준이다. ▲학문이며 대학운영이며 교육제반사가 세계수준을 따르려면 대학교수가 「삼왕」(三王)이 되는 날이다. 삼왕은 삼 박사(三博士)다. 글쟁이가 아니고 학문을 알고 진리 앞에 겸손되이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진짜 박사들이다. 그들에게 지, 의, 용, 절(知意勇節)의 四추덕을 배우라 ▲왕(王)이신 예수님께 너의 황금을 바쳐라. 신(神)이신 예수님께 너의 유향을 올려라. 인간이신 예수님께 너의 몰약을 드리라. 우리 대학교수가 이렇게 되는 날 우리나라 대학은 세계수준에 이를 것이며, 따라 「무궁화」 두개짜리 순사(巡査)도 그대들을 무섭다 하리라. (石海齊主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