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 그리스도신자들의 재일치라는 금상 교황 <요안 二十三세> 성하의 인류사적으로 위대한 소원이 세계사적으로 방대할 제二차 「바티깐」 공의회가 한해 더 다가온 이 새해에 더욱 강렬히 상기된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성부께 열절히 기구하신바 이 소원성취를 위해 그리스도의 대리자는 우리의 기구 협조를 요청하신다. 즉 이달 十二일부터 二十五일까지 매일 기구할 의향이 그것이다. 그가 등극한 一주년 기념일인 一九五九년 十월 二十八일에 미국 「그레이무어」의 「아톤멘트」회(속죄회) 총장 <안젤루스 델라헌트> 신부에게 이 「일치를 위한 기구 주간」에 관하여 친필서한을 보내셨다. 실로 이 기구운동은 이회의 창립자 <바오로 와트손> 신부가 「앙그리칸」으로부터 귀정하기 一년전인 一九○八년에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다음해인 一九○九년 十월 三十일에 자기 제자들을 다리고 귀정하여 이 기구주간에 관한 <비오 十세> 교황의 강복을 받았다. 그 당시에 실로 겨자씨와 같은 미소한 이 운동이 오늘날에 와서는 전세계에서 주일강론 라디오 텔레비 뉴스 영화 사설(社說) 카렌다 공과 등의 제목이 되었다. 그러나 본보가 작년 一월 十七일 제二一二호에 이미 그 공식 기도문을 발표한지 一년이 되는 이때 실지로 얼마 정도의 주의가 환기되었는가 반성하는 동시에 우리는 금년만은 성심으로 이 기구운동을 『한우리』밖에까지 전개해야 되겠다. 우리 기구를 천주께서 어떻게 실지로 들어주시는가를 살피건대 一九一六년 二월 二十五일에 <베네딕트 十五세> 교황이 회칙 「로마눔 폰디피쿰」으로써 이 기도주간을 공인(公認)하시고 전대사까지 허락하셨다.
제二차의 공문은 一九四六년 十二월 十일에 내사원(內赦院)에서 반포된 전대사의 증가가 그것이다.
제三차의 공문은 一九五八년 一월에 기념될 이 기구운동의 五十주년의 견해인 一九五七년 十一월 一일에 <비오 十二세> 교황께서 <스펠만> 추기경에게 보내신 것이 그것이다. 제四차의 공문인 금상교황의 친서에는 『공경하올 그대들의 창립자 <바오로 와트손> 신부』라고 「아톤멘트」회 창립자의 성명이 언급된바 교황청 공문으로서 이것이 처음일이라고 한다. 장차 열릴 제二차 「바티깐」 공의회 때에 친히 임석하실 것이라고 들리는 말을 보아도 이 기구운동의 의의가 얼마나 중대한가를 알 것이다. 一九一○년 一월 十二일에 「예수회」원 <헤르만 윔슬리> 신부가 <바오로> 신부에게 보낸 서신이 <비오 十세> 교황의 강복을 처음으로 전달햇던 것이나 이제 이 운동은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기 위해 전투하는 지상(地上) 교회의 공인 행사가 되었을 뿐 아니라 一九二六년 성년(聖年)에 이 운동의 창도자 <바오로> 신부가 <비오 十一세> 교황께 알현하고 이 기도주간의 의무화(義務化)를 진정했을 때 一三○○명 이상의 주교들이 그 진정서에 서명했다.
그의 사후인 오늘 그 소원이 성취했음을 보아 우리들의 기도도 역시 들어주시리라는 신념이 굳어지는 바이다.
『특히 갈려간 우리 형제들이 「거룩하신 안위자(安慰者)」로부터 풍성한 계몽과 힘을 얻기를 바라는 장차 열릴 공의회를 생각하여 이 기도주간이 「될 수 있는대로 전세계에 널리 보급되라」는 여의 복된 추억의 선임자 <비오 十二세> 교황의 말씀을 여의 말로 삼고자 하노라.』라고 말씀하시는 교황 성하는 어느곳에서나 『이 기도 기간에 모든 민족과 나라의 신자들이 참가하라』는 소원을 성명하신다. 「목자없는 양」(말구 六장 三四절)과 같은 무리에 대한 예수 성심의 애련지정(愛憐之情)을 상기하면서 성하는 『한 우리』 밖에 있는 형제들이 신앙과 사랑의 중심인 「베드루의 종좌(宗座)」로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이 열절한 원의에 우리 기도를 뭉쳐 바쳐야 할 것이다. 우리 정성된 기도를 정성된 행동으로 옮겨 우리 이웃에 있는 바깥 형제들을 대해야 할 것이다.
공동의 적을 대면하고 있는 우리는 우선 사회적으로 급박한 공통된 문제부터라도 상의하면 재일치의 문제에도 언급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