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업무제휴 협약
‘평화’와 ‘아시아복음화’ 위한 길 함께 모색
교회 언론-연구소 협력 모델. 정보 공유하며 교류 활성화
학술대회 등 사업 공동 추진. 보도·연구 상호 상승효과 기대
11월 5~7일 ‘평화’ 주제 국제학술대회로 첫 사업 시작
10월 18일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열린 가톨릭신문사-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업무제휴 협약식 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동북아평화연구소 변진흥 연구위원장, 가톨릭신문 장병일 편집국장, 가톨릭신문 사장 이기수 신부, 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강주석 신부, 민족화해센터장 겸 참회와속죄의본당 주임 권찬길 신부, 민족화해센터 및 참회와속죄의본당 협력사제 이성만 신부.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소장 강주석 신부, 이하 동북아평화연구소)가 10월 18일 경기도 파주 민족화해센터에서 맺은 업무제휴 협약은 교회 언론과 연구소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언론을 대표하는 가톨릭신문사와 남북통일 및 동북아 평화를 연구하는 동북아평화연구소가 업무제휴 협약을 맺음으로써 보도와 연구에 상호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제휴 협약에서 ▲평화 실현을 위해 펼치는 활동과 정보 공유, 교환 ▲학술대회 등 평화와 관련한 사업 공동 추진 ▲원활한 의사 교환이 가능한 상시 연락 네트워크 구축 ▲협력사업 논의를 위한 구성원 간 온·오프라인 교류 활성화 등에 뜻을 모았다.
가톨릭신문사와 동북아평화연구소의 업무제휴 협약은 가톨릭신문이 지난해 창간 90주년을 보내면서 ‘평화’와 ‘아시아복음화’를 100주년 장기기획의 두 틀로 정한 상황에서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연구하는 동북아평화연구소와 지향이 일치한다는 배경에서 추진됐다.
이기수 신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창간 90주년을 맞아 가톨릭신문이 민족 복음화를 위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큰 흐름과 방향을 고민한 끝에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 복음화를 창간 100주년 장기기획의 두 주제로 잡았다”며 “동북아평화연구소 설립 목적과 가톨릭신문 기획 주제가 서로 부합한다고 판단해 업무제휴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물질적, 경제적 사정은 좋아졌지만 한국사회에 종교적, 문화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각 교구에는 사목연구소나 같은 기능을 하는 기구들은 있지만 동북아평화연구소와 같이 평화 정착을 연구과제로 삼고 있는 연구소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특히 동북아평화연구소가 소속된 의정부교구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접해 있어 가톨릭신문과 적극 연대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연구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강주석 신부도 “이번 업무제휴 협약을 맺으면서 연구소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톨릭신문이 동북아평화연구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동북아평화연구소에는 북한 문제, 남북관계, 동북아시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가톨릭신문에서 적극적으로 보도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가톨릭신문은 동북아평화연구소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후 첫 사업으로 동북아평화연구소 주관으로 11월 5~7일 민족화해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학술대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가톨릭의 역할(2)’를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와 공동주최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종교인들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발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정의로운 평화’(매리앤 쿠시마노 러브 교수), ‘평화를 위한 가톨릭교회의 역할’(필립 맥더나 아일랜드 전 외교관)을 주제로 이뤄진다. 중국 주교단 부비서장 양우 신부도 참석해 그가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