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땅’ 교구가 ‘복음’을 향해 나아간다.
1963년. 24개 본당 4만3000여 명의 신자에 불과한 작은 시골교구. 작은 첫걸음이었다. 그 걸음을 이어온 지 50년. 그 작은 걸음이 이제 202개 본당 공동체, 약 80만 명이 함께 내딛는 힘찬 걸음으로 변모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로 내디딘 이 힘찬 걸음은 교구민 모두가 ‘쇄신’, ‘참여’, ‘소통’의 3가지 가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복음으로 향하는 걸음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이가 4만여 명. 50년 전 교구가 첫걸음을 내딛던 4만3000여 명의 신자들의 걸음처럼 설정 50주년을 맞은 교구 공동체는 다시 첫걸음을 뗐다.
‘소통’은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스스로 낮추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나아가는 걸음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가난과 겸손을 구체적으로 살아야 한다.
‘참여’는 교회의 삶을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과 친교에 함께하며 나아가는 걸음이다. 우리는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참여해야 한다.
‘쇄신’은 늘 새로움으로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그분 안에서 새롭게 나아가는 걸음이다.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에 힘입어 온 세상을 새롭게 하는데 삶을 봉헌해야 한다.
50년 전의 첫걸음으로 교구가 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면 50주년을 맞아 내딛는 첫걸음은 영적으로 쇄신되어 ‘새 복음화’를 향해 크게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신앙선조들이 교회를 이루고 순교자들이 선혈로 믿음의 씨앗을 뿌린 ‘희망의 땅’에서 선조들의 신앙을 물려받아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며 ‘복음으로’ 하느님 나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역동적인 첫걸음에는 희년의 기쁨이 가득하다.
사진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입장식의 모습이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어린이의 손을 잡고 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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